전시회 굿즈샵 후기 DDP 살바도르 달리

2022년 3월 2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볼 수 있는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

오픈 소식을 듣자마자 얼리버드로 예약했지만 생각보다 11월, 12월에는 시간이 없어 2022년 1월에야 다녀왔다.

임신 후반기라 생각보다 거리가 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까지 가기를 망설였지만, 인터파크(주) 수유살롱에서 온라인 도센트를 잠시 접하면서부터 생각이 달라졌다.

DDP디자인플라자 전시회는 디즈니 전시회 때 이후 처음이다.

원래 공간도 넓고 찾기 쉽게 돼있어서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1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찾는데 정확하게는 배움터 M1에서 하네.녹색 칼라의 차이, 일러스트 간판도 금방 보인다.

평일 11시 전후에 찾아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

인터파크 얼리버드를 구입해 모바일 티켓으로 입장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백신패스 확인을 위해 대기했다.

이후 2차로 줄을 서서 티켓을 보여줘야 입장할 수 있다.

사람이 많을 때는 대기번호를 발급받아 호출된 뒤에야 입장할 수 있는 것 같다.

평일에도 상당한 인파였는데, 주말에는 힘들 것 같다.

이전 디즈니 전시회에도 입장하는 데 1시간 안팎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짐작이 간다.

평일에 천천히 오길 잘했어.

모바일 티켓을 따로 주지 않는다는 후기가 있던데 추가로 생긴 건가?

따로 엽서랑 같이 받아서 좋았어나름 전시회 관람인데 티켓이 없으면 서운해

DDP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는 사진 촬영이 안 돼 조금 아쉬웠다.

워낙 인상적이고 강렬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그걸 눈으로만 찍어오는 건 나중에 외우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전시회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 하지만 생각보다 사람도 많고 작품 해석의 난해함도 있어서 좀 아쉬웠다.

스페인 살바도르 달리재단과 7년여간의 공식 협업을 통해 기획된 국내 최대 규모의 원화 작품전 ‘DDP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는 확실히 큐레이션에 공을 들인 것이 느껴졌다.

이상한 사진들 위주로 꾸몄나 싶었지만 탄탄한 색채와 구도가 뒷받침된 달리 그림을 많이 볼 수 있었고 공간 자체의 색상과 주제도 작품과 연계해 재미있게 구성됐다.

살바도르 달리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몽환적이고 화려한 걸작 140여 점을 볼 수 있는데 중간 세션의 삽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돈키호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유명한 작품의 한 장면을 달리만의 스타일로 그려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해 내 취향이 아니었다.

달리의 삶과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소개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살바도르 달리의 가족과 고향을 소개하며 생각보다 원만한 가족관계였음을 보여줬다.

히치콕 감독과의 영화 스펠바운드, 월트 디즈니와의 공동 상영 애니메이션 데스티노의 특별 상영 코너도 있었지만 의자 공간이 적어 아쉬웠다.

그리고 달이의 뮤즈라고 할 수 있는 열 살 연상인 갈라와의 로맨스, 그리고 그녀의 모습을 그린 다양한 작품들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의외로 한결같은 순애보였던 달이의 일면이 신기했다.

웬일인지 그의 작품을 보면 이상하고 인격적으로 좀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족관계나 연인관계를 보면 색안경을 끼고 달이를 보았던 것 같다.

막판에 달이의 꿈속으로 떠나는 여행에서는 삼면을 두루 쓰는 영상을 볼 수 있었는데 그림과 함께 다양한 영상도 활용한 수준 높은 전시회의 면모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웨스트룸

여기를 찍기 위해서는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옆에서 보면 눈, 코, 입의 모양이 각각 사물을 두고 배치되어 있다.

다양하게 두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을 이번 전시회에서 많이 보았는데, 마지막에 잘 꾸밀께.

간신히 계단을 올라가 위에서 아래를 보았을 때 이렇게 된다.

뭔가 광각렌즈가 필요한 상황이랄까

히치콕 감독이 제작했다는 영화 ‘스펠바운드’ 영상 시청을 끝으로 전시 관람이 끝났는데, 작품 설명을 읽으면서 일반 관람을 하면 1시간 정도, 오디오 도센트를 이용해 꼼꼼히 관람하면 1시간 30분2시간이 걸린다.

볼만한 전시회였다.

마지막으로 나오면 성대한 만찬이 준비된 테이블 포토존이 나타난다.

여기서도 사진 찰칵!

전시장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쉽게도 작품의 기억을 남기기 위해 살바도르 다리정의 굿즈샵을 열심히 보면서 사진도 찍었다.

생각보다 굿즈 종류는 다양했어다양한 색상과 구도의 그림으로 구성된 포스트 카드

마그넷트 핀배트

독특했던 직수입 피규어 마그릿 빨간 모델인데 이건 다른 굿즈가 아니잖아

천 조각 퍼즐

또 에코백이 녹아버린 시계 비주얼이 심상치 않네

그리고 웬만한 가격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우산. 49,000원 상당이었어

모두가 리뷰로 극찬했던 달수염 볼펜

생각보다 강렬한 비주얼의 녹아내린 시계줄

심플한 액자에 비치된 포스터

그리고 항상 제 관심 굿즈인 전시회이듯이

전시회의 도록 가격은 3만원이었고 구성도 전시회의 그림과 내용을 잘 넣어 좋았는데 아쉽게도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은 제 취향이 아니라 소장 욕구가 생기지 않아 패스

타로카드 세트도 있었는데 설명서가 한글이었다면 구매를 고려했을 텐데 ALL 영어라는 점이 너무 아쉬웠다.

예상대로 초현실주의 그림은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전시를 관람하면서도 이해되지 않는 그림도 많았고 불쾌감을 유발하는 일러스트나 장면에 조금 애를 먹었지만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생각보다 기본기가 탄탄해 그림자의 몸은 잘 그려지고 있음을 확실히 알게 됐다.

전시장 큐레이션도 훌륭해 공간 감상도 좋다.

살바도르 달리, 그림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지만;;;

2022년 4월 30일부터는 팀버튼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인상적으로 관람한 바 있어 이번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의 전시는 기대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나들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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