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니라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주신 분들의 구조 사정을 공유합니다.
<구조전 길가에서 돌보던 삼색의 모습>
삼색이는 제가 2019년 10월 1일부터 집 앞에서 처음 만나 밥을 차려준 길고양이입니다.
매일 아침 저녁에 밥을 차려놓고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출산 후 아기 고양이들과 나타났고, 그 이후로는 삼색만 밥을 먹으러 왔습니다.
<구조전 길가에서 돌보던 삼색의 모습>1년 후 항상 똑같이 밥을 준비하러 왔는데 삼색이도 저를 기다렸는지 에옹 하면서 밥을 먹으러 왔어요. 이미 몇 달 전에 출산한 것 같고 중성화를 계획하고 있어서 아기가 젖을 아직도 먹고 있는지 만져봤는데 그때 배에 심한 상처를 발견했어요. 고양이를 키우지 않아 이동장을 집 앞 동물용품 매장에서 구입하고 밥을 먹고 있는 삼색이를 구조했습니다.
구조 후 24시간 동물병원에 데려가 상처가 많이 악화되고 근육이 보일 정도로 심해 엑스레이 촬영 결과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기는 배에 상처가 나서 젖을 먹지 못해 일찍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항생제 주사 및 소독, 드레싱 치료를 받고 가정에서 임시 보호를 실시했습니다.
상처 소독을 위해 좀 더 가까운 동물병원에 방문하였으나 삼색배 상처는 유선염으로 진단되었고 유선염 상처가 심해 2주 정도 통원치료를 계속해야 하며 중성화를 하려면 상처가 아물 수 있다고 하여 집에서 임시보호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삼색이가 물만 먹어도 구토를 하고 몸에 힘이 없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항구토제 주사를 맞았지만 지속적인 구토로 인해 동물병원에 입원하여 기본적인 혈액검사, 췌장염 진단검사를 하고 수액처치를 받았는데 입에서 침을 흘리고 잇몸이 많이 부어있어 밥을 전혀 먹지 못했습니다.
중성화와 유선염 수술 후 배 상태최종적으로 병원에서 구내염 및 치아흡수 병변 진단을 받아 전발치 수술을 시행하고, 전발치 수술을 시행하였으며, 중성화 및 유선염 수술도 시행하였습니다.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퇴원하여 7일분의 약을 처방받아 먹었습니다.
수술 부위가 잘 나은 후 솔기를 제거하고 지금은 매우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삼색이는 처음에 구조당이 중성화만 해서 방사할 계획이었으나 심한 구내염과 유선염으로 몸이 너무 아파 제가 입양을 결정하고 앞으로도 집에서 함께 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시민구조치료 지원으로 삼색이 치료했기 때문에 또 다른 길고양이들을 제가 받은 만큼 잘 돌보겠습니다.
~~길거리에서 죽음을 맞을 뻔했던 삼색이를 구조하고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구조자 분들이 반복되는 출산을 막기 위해 TNR을 계획하지 않았다면 삼색이의 상처는 더 늦게 발견되고 자칫 더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지도 모릅니다.
치료를 받고 편안해진 삼색이의 모습을 보면 안심이 되지만 길거리의 고단한 삶을 잊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유선염으로 배에 근육이 보일 정도로 심각한 상처가 생긴 ‘삼색’ 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매일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니라 치열한 ‘생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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