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준공이 1995년에 있었던 오래된 아파트다.
따라서 아파트 내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도 벌써 26년 이상 된 오래된 제품이 된다.
뭐…대외적으로는 낡은 아파트를 신형으로 변경하는 환경개선사업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실상은 승강기 안전법 개정에 따라 더 이상 안전기준에 맞지 않는 엘리베이터를 운행할 수 없게 되므로 승강기의 전면 교체가 필요한 Dead line 시점에서 승강기가 교체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그동안 덜컹거리고 가끔 고장이나서 문도 못열고 엘리베이터가 드디어 신형으로 바뀐다고 해서 기대감이 높았는데 승강기 교체공사기간이 한달이래요. ‘ㄷㄷ'(참고로 자기 집은 13층이라는…) 한 달 동안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으로만 다녀야 한다는데 나는 출근길이 하루에 한 번 정도인데 아내와 아이들은 학교나 학원 등을 생각하면 무거운 가방을 메고 13층까지 계단을 몇 번 오르내려야 하는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게다가 장기간 코로나 상황에서 KF94 마스크까지 쓴채 계단을 타야한다니…
준공 때부터 쓰이던 9단다리 엘리베이터다.
실내의 모습… 전형적인 낡은 아파트에 설치된 구형 엘리베이터…. ’21년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의 한달간의 긴 엘리베이터 공사기간이 지나고 드디어 신형엘리베이터로 교체가 끝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까지 오르내리는 그때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단 십여 초 동안 내려와 오르내리는 거리를 계단으로 몇 분씩 오르내렸는지.(한 달 간의 계단 오르막으로 다리 근육이 많이 보강된 점은 인정한다.
)
장기간 아파트 앞에는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를 위한 부품과 폐기품이 쌓여 있었다.
신형 LG 오티스 엘리베이터로 교체된 모습… 1층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도 붙어 있다.
심플하게 변한 1층 버튼…
종래품과는 다른 층수 표시 장치도…(일어서기와 내려가는 화살표 표시도 애니메이트가 된다)
실내 모습… 새 거라서 너무 예쁘다(아이들이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탄 느낌이라며 좋아했다는…)
장기간 코로나 상황을 반영한 모기 버튼 옆에 자외선 살균 램프도 부착돼 있다.
반대쪽 버튼 옆에는 없는걸까.. –;)
이전에는 없었던 측면에 장애인을 위한 측면 버튼도 구성되어 있다.
예전에는 엘리베이터에 별도의 거울이 부착돼 있었지만 신형 엘리베이터에는 벽 자체가 거울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13층 입구에서 한 컷 오른쪽 버튼과 층수 표시도 새로 생겼고 엘리베이터도 모두 깔끔하게 변경됐다.
앞으로 얼마나 오래 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이 아파트에 거의 10년 가까이 거주하면서 불편했고 낡고 부담스러웠던 엘리베이터가 깔끔한 신형으로 바뀐 점이 매우 인상적인 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엘리베이터를 타는 그 순간만큼은 예전과는 다른 기분의 공간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