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조선시대 안양의 숨겨진

안양에 30년 살았지만 조선시대라는 이름의 음식점은 처음이다.

친구 부부와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내가 단골이던 아귀찜집이 코로나19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지 않았나. 급히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안양종합운동장 인근 주택가에 조선시대라는 식당이 검색됐다.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이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업. 식단도 간단하고 아귀와 갑오징어뿐.다녀온 사람들의 글과 사진을 보니 뭔가 숨겨진 매력이 있는 것 같아 예약을 했다.

관악산을 가기 위해 식당 앞을 수없이 지나쳤지만 골목 안에 식당이 있다고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당이 있는 곳은 음식가와 동떨어진 주택가 골목에 있었고, 주차 공간이 없어 차를 가져오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전혀 없었고, 식당 간판도 신경 쓰지 않으면 거의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작은 연립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식당은 그 자체로 어메이징 출입구에는 작은 마당이 있고 현관 옆 끝에는 파라솔이. 현관에 들어서면 작은 방 세 개뿐이지만 인테리어는 고급 식당을 능가하는 아기자기한 모습이 느껴진다.

아귀찜집이 아니라 미술관처럼 인테리어를 구성하고 있으니까. 안양에서 30년을 살았지만 처음 보는 실내 광경에 당황했다.

메뉴는 갑오징어와 앙꼬가 전부.늦게 도착한 친구 부부의 말에 따르면 이미 안양에서 유명한 음식점이라고 한다.

주차공간이 없어 불편하지만 예약 없이는 올 수 없다고 한다.

오징어찜을 시켰는데 오징어가 통째로 나온 것은 난생 처음이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 친구 부부를 초대한 나로서는 더할 나위 없다.

토요일날 우리 가족 모두가 다시 이 집을 방문했으니까.

난 모르지만 안양에 맛집이 많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