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국내여행 [#국내여행]

통영이란 이름은 삼도수군통제영에서 따온 말!
통영에는 그런 시대가 있었다.

청마 유치환이 우체국 창가에서 수예점 일손을 돕던 시인 이영도를 바라보며 연서를 썼고 거기서 몇 안 되는 서점에 박경리가 책을 보러 들렀다가 조금만 더 걸으면 유치환 작업실이 있고 시인 김춘수 화작곡가 윤이상 시조 시인들이 모여 시대와 예술을 논하고 예술운동을 벌이던 시절.남해의 봄 <통영예술기행> 통영 정말 사랑이 넘치는 예술가의 도시네.

  1. 서울-통영교통이용 : #고속버스
  2. 강남고속터미널 인근에서 거의 평생(?) 살고 있지만 가끔은 거의 이용한 적이 없었다.

    탈 일이 없었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여전히 해외로 나돌았겠지만 바이러스 감염증 시대는 나로 하여금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

    그리고 지인들과 시간 맞추기도 귀찮아서 본격적으로 혼자 여행을 시작해~~
  3. 서울-통영은 고속버스로 4시간 정도 걸리지만 프리미엄 버스와 우등의 차이를 알고 싶어 프리미엄을 선택했다.

    가격은 평일에는 우등보다 +3,600원(38,600원)이나 주말/공휴일에는 +10,500원(45,500)이다.

    벤기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컨디션도 방기처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유럽에 갈 때 비즈니스를 해본 적이 있지만 비싼 만큼 일반석과 차원이 격렬하게 달랐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확실히 외관은 고급스러워.~ 내부로 들어가볼까?

프리미엄 버스의 내부 칸막이로 사용할 수 있는 커튼이 의자마다 있고 좌석 수가 우등보다 조금 적을 뿐 내가 보기에는 우등 버스와 거의 비슷했다.

벤기처럼 영상을 볼 수 있는 화면이 있지만 원활하지도 않고 집중하다 보면 멀미가 날 것 같다.

패스!
가장 좋은 것은 편하게 누울 수 있는 좌석의 넓이와 기울기인데 우등도 나쁘지 않으니까… 결론은 우등하게 자리가 많이 남아 있을 때는 우등버스(잘 되면 두 좌석이 내 것이 되잖아)를 타고 우등하게 사람이 가득할 때는 좌석 간 거리감 있는 프리미엄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휴게소는 2시간 이상일 때 1번(15분간)만 쉬지만 통영에 갈 때는 죽암이었고 서울에 올 때는 금산이었다.

기사님마다 조금 다를 수 있어.

좀 작을까?배고픈 지방이고… 편의점도 있고 이 정도면 적당한 규모로 시내에 가볼까?아니…

호텔에서 간 것은 아니지만 소개는 호텔에서.

터미널에서 맥도날드 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시내로 가는 버스가 많이 있다.

지방이라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몰라도 잘 고르면 30분 안에 이순신공원&내 호텔로 갈 수 있는 버스역(정량새마을금고역)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나는 410번 버스를 탔다.

<# 호텔피아48 통영>

스타일은 누구나 예상했듯이 모텔 타입 호텔(1층, 주차장에서 로비로 연결됨) 체크인 오후 4시/체크아웃 정오 12시~오전 7시~10시 간단한 무료 조식 제공(룸폰에서 미리 음료를 선택하고 바로 프론트에 가서 받으면 됨) 직원들은 매우 친절하다~~

욕조가 있는 디럭스 더블 베드룸(1박 약 54,000원) 룸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조용하며 쾌적한 느낌.오래 묵기에도 굿!

눈앞에 커~편의점도 있고 식당도 많고 대중교통도 좋고 각종 관광지와도 가깝고(다만 바다는 잘 안보이는데 조금만 더 걸으면 바다니까 상관없고)

또 통영에 간다면 100% 재숙박 의사가 있다!

여기서 잠깐!
혼자 여행하면 뭐가 제일 불편할까?정식 타입으로 특산물을 먹는 것으로 보인다.

거의 2명부터고 그런 식당에서는 혼자 먹기도 좀 부끄럽다.

그러나 요즘 한국의 외동딸에는 배민이 있지 않은가.대부분의 유명 레스토랑이 배달된다고 한다.

잘 먹으러 다니자, 외톨이!

첫 방문지는 호텔에서 도보로 15분정도 걸리는 <#이순신공원> 공원이라 당근 무료입장이야.

지그재그 언덕길을 3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아주 좋은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우뚝 솟은 이순신 동상이 눈에 들어온다.

공원 안에 펼쳐진 둘레길을 천천히 산책해볼까~

사람도 별로 없는데 곳곳에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벤치/정자가 가득하고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곳까지 동네에 이런 곳이 있으면 매일 갈 생각!
책도 읽고 바다 멍도 들고 공기도 맑고, 야호도 같이 보고 아무튼 평화롭고 상쾌한 분위기다!

예쁘다, 예쁘다!
커피 한잔 준비해 가 마실 걸~ 아쉬운 비~ 이런 주변 산책로(산 오르는 길이 아니다)를 한없이 걷다 보면(천천히 1시간) 통영기상대 건물을 지나 바로 <청마문학관>으로 통하는 길을 마주한다.

<# 청마문학관>

청마 유치환 선생의 문학관&생가가 함께 있다.

월요일과 법정공휴일 다음날 휴관 관람시간은 09시18시 입장료 1,500원.

단층의 문학관으로 볼 것은 별로 없지만 청마를 안다면 조금 기념해 볼 만하다.

관람객도 거의 없으니 이 시기에 더 좋네.

문학관에서 위로 올라가면 이렇게 생가가 나온다.

옛날 집이야.

<청마문학관(생가)>은 낮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서 여기서 바라보는 바다 경치도 나쁘지 않네!
그런데… 주변에 공장(?)/아파트가 많아서 분위기는 정말 낯설다.

<청마문학관>은 <이순신공원>보다 나의 호텔과 가깝다고 한다.

천천히 호텔로 고고씽 터벅터벅

천마유치환 선생님의 마지막 사랑분 이름이 내 첫사랑 이름이라…잠시 추억에 젖어본다.

성별은 반대지만.* 영도 * 후훗 정말 옛날 추억이야.